교회음향이란
음향(Acoustics)은 주어진 환경에서 발생한 소리 에너지가 소멸될 때까지의 그 변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음향은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소리가 교회내부의 환경에 대입되어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공간내부에서 다양한 목적의 소리적인 표현이나 현상을 공간 음향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표현을 하자면, 교회음향은 교회 내부의 음향을 다루는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교회 내부구조나 체적뿐만 아니라 기존의 벽, 천장, 시창, 가구, 비품 등을 포함한 홀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리의 물리적인 현상인 음향(Acoustics)을 최적으로 조율하는 것이다.
교회의 주된 음원으로서는 사운드 시스템, 악기연주, 독창, 합창, 공조소음, 교인들끼리 나누는 대화, 내부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환경적 잡음,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환경적 잡음 등을 들 수 있다.
그것 중에는 음악적인 것, 음성전달 적인 것, 잡음 적이 것이 청감으로 구분된다. 위에서 열거한 음원들이 공간에 출현하면 교회 음향환경은 그 소리를 받아들여 소리 에너지가 사라질 때까지 그 소리를 더 좋게도 혹은 더 나쁘게도 할 것이다.
좋은 교회 음향(Acoustics)이란 듣기 원하는 것을 더욱 듣기 좋게 하고, 원치 않는 소리를 자제시켜 주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교회 음향(Acoustics) 조건이 모든 소리를 전부 잘 표현해주는 것은 아니다.
만들어진 소리의 품질 자체가 원초적으로 좋지 않다면 그 결과도 물론 좋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피아노의 조율이 맞지 않았던지, 악기연주가 틀렸다든지, 사운드 시스템이 찌그러지는 소리를 낸다든지 하는 것들은 음향(Acoustics)의 조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다.
좋은 음향(Acoustics)환경은 사운드시스템이 문제가 없고, 연주나 합창들이 이미 잘 조율 되어 있다면 어떤 위치에서의 어떤 소리든 좋게 들린다는 의미이고 그 품질의 향상은 교회내부에 광범위하게 보상될 것이다.
많은 교회에서 설교, 성가, 연주를 사운드 시스템에만 의존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 공간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품질에 대한 득실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중세 때 화려하고 웅장한 교회건축이 많이 지어졌다.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하기 이전의 교회건축음향 환경으로부터도 활용할 가치 있는 음향조건들이 많이 있다.
교회음향은 사운드 시스템과 별개로 혹은 관련지어 두 가지 양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교인들의 찬양, 오케스트라 앙상블, 성가대 합창 등은 굳이 사운드 시스템과 관련 지어 생각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훌륭한 소리가 될 수 있도록 교회음향 환경으로 보장해야한다.
성가대 합창이나 협주단 의 연주를 마이크로폰으로 수음 하여 증폭시스템으로 표현하려면 자연스러운 본래의 소리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아노를 비롯해서 독주 악기들, 성가대 그리고 오케스트라 등은 사실상 건축 내부의 잔향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방법이 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고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가대 합창이나 협주는 콘서트 홀 과같이 주변의 반사 구조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이상적이다. 이런 음향환경 조건들은 노래나 연주 하는 자신들에게도 향상된 능력을 제공하게 될 것 이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면 성가 대원들끼리 자신들의 하모니를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으므로 더욱 더 액티브하고 자신감 있게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오케스트라나 챔버 형태의 합주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주변의 잔향을 활용했을 때 연주자의 모니터에도 도움이 되고 홀의 전체적인 연주품질도 보장된다.
교인들의 찬양은 더욱 더 그렇다. 열 명이 찬양하면 백 명이 찬양하는 것처럼 들려야 하고 백 명이 찬양하면 수백 명이 찬양하는 것처럼 들려야 한다.
교회내부에 꽉 차게 들리며 풍성하고 커다란 공간감을 느낄 때 교인들의 찬양이 더욱더 힘 있고 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파이프 오르간이라도 설치하게 된다면 홀 내부의 잔향은 더욱더 커다란 이슈가 될 것이다. 이것은 일찍이 사운드시스템이 나오기 전부터 가능했던 최상의 방법인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 교회 환경이 위에서 언급한 환경과 멀리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런 환경에 이를 수 있는지도 심도 있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새롭게 건축되는 교회라면 이런 기준을 교회 스스로 건축설계에 어필하여 실질적으로 많은 추가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좋은 교회음향 환경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건축회사는 건축음향에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교회 측에서 먼저 음향계획을 언급해야 한다.
서양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An ounce of prevention is worth a pound of cure" 뭔가가 잘못 되었다고 판명이 나서 고치려면 이미 비용은 훨씬 더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우리의 격언과 일맥 하는 말이다.
건축 초기부터 계획하면 그저 밥 숟가락 하나 더 놓는 의미 일 것이다. 비용의 문제 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좋은 교회음향에 이르는 데는 교회 내부구조가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설계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건축구조적인 문제이고 역할이다.
교회음향(Church Acoustic)을 사운드 시스템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사운드 시스템을 사방이 트여진 곳에서 설치 운영 하는 것과 막혀있는 공간에서 듣는 입장은 음향적으로 전혀 다르다.
사방이 트여진 실외에서는 사운드시스템으로부터 직접 음만 듣게 되지만, 실내에서는 직접 음 이외에도 무수히 반사되는 합성음을 듣게 되므로 홀 내부의 음향조건과 대입하여 음의 품질이 결정되고, 사운드시스템 본래의 품질이 왜곡되어 들려질 수 도 있는 것이다.
공간에서의 사운드 시스템은 그 공간의 음향특성과 관련하여 유리하게도 불리하게도작용 되는 것이다.
적어도 사운드 시스템이 메인이라면 어쿠스틱 환경은 사운드 시스템이 충분히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리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정의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교인들끼리 상의해서 자력으로 기준 만들고 계획하기에는 좀 버거운 일들이라 하겠다.
연구된 중요한 음향 자료들을 실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 그 적임자를 통해서 교회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아주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안타깝게도 많은 교회들이 건축 구조 면에서나 내부 마감 면에서 좋은 교회 음향 환경과는 동떨어져 있다. 이것은 교회 음향이라는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되었고, 흔히 떠도는 값싼 음향정보에만 의존하는 대서 오는 결과 이다.
아직도 비싸고 고급스러운 오디오시스템이면 모든 음향적인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하는 교회가 대부분인 반면에, 그래도 일각에서는 오디오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본적인 교회음향(Church Acoustics)환경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있고 교회음향 환경을 잘 조성해 보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사실로도 너무나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들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좋은 교회음향은 과학, 예술, 경험 과 기술, 그리고 영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길 물속 같지만 깊은 수심이기도 하다. 그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마냥 매혹적인 일만도 안이다.
모든 음향의 현상이 물리적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리적으로 수학적으로 커다란 이해능력을 가졌다 해서 음향을 꼭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음향을 잘 해야 하는 사람 모두 물리나 수학자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음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의지 인 것이다.
교회음향은 투자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누려야만 한다. 투자 원칙 중에서는 적게 투자해서 많은 효과를 보는 것이 가장 분명한 원칙이라 생각한다. 이런 원칙은 특히 공동개념의 커뮤니티에서는
소망이자 사명인 것이다. 예산 낭비는 계산된 목적을 위해서 충분히 투자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과 잘못 계산하여 중복 투자하는 시행착오에서도 생기기 마련이다.
교회는 절대적으로 이와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초기계획 단계에서 너무 단기적인 계획 이였거나, 포괄적인 검토가 없었기 때문이다. 철저한 장기적인 계획 없이 무엇이든 급작스럽게 추진하여 결정하려면 본의 아니게 중요한 많은 부분을 챙기지 못하고 중복투자 라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의 좋은 음향환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디서부터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심도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교회는 당장은 음향의 전문가적인입장은 못 될 것이며, 몇몇 관련되어 있거나 관심 있는 교인들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이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의 순서나 결정 능력이 한꺼번에 생길 수는 없는 것이다. 교회가 성장하고 건축공간이 커지면교회의 예배 프로그램 또한 다양해질 것이다.
예배형태가 다양해지면 기능별 음향 조건들이 다를 수 도 있으며 이런 부분의 합리적인 충족은 매우 깊은 이해와 전문성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관련정보를 취합하고 그 정보들의 현실성과 순수성을 확보해야한다. 즉 합리적인 기준이 어디까지이며 현실적으로 예산이 수용되는지 등의 전체적인 균형잡기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