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닝룸,홈시어터
영화나 음악을 개인적인 공간에서 감상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개인공간을 준비해서 음악을 감상해왔다.
요즈음처럼 영화나 영상물을 본격적으로 개인공간에서 감상하게 된 붐이 조성된 것은, 아마도 DVD의 출현이 아닌가 싶다. 비디오테이프는 품질 면에서 재생능력의 한계가 있었는가 하면, LD는 값이 비사고 재생기기의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오늘날 DVD는 특히 영화감상을 개인공간에서 아주 쉽고 편하게 만들어 준다. 음악감상은 아직도 CD, HDCD등, 그 이상의 CD버전들에 고급스런 음악을 담아서 보급한다.
하지만 라이브로 만들어지고 영상을 함께 수록한 공연물은 역시 DVD를 통해서 감상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있는 것 같다. 한층 더 만족스럽게 영화나 음악을 개인 공간에서 감상하는 데는 늘 몇가지 모자람이 있다. 시간이 가고 감상경력이 쌓여갈수록, 좀 더 나은 품질을 스스로 요구하고 도전하게 된다. 이는, 현재 이용 중인 자동차를 더 좋은 차로 바꿔 타고 싶은 것으로 표현해도 별 차이 없을 것 같다.
사용자는 지금보다 커다란 음량으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볼륨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장비는 비용을 더 들여 고급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만, 감상 룸의 환경은 하루아침에 어떻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공간은 적어도 두 가지 면에서 그런 충족도를 가져야 한다.
고급 장비는 고급 장비 나름대로 충분히 품질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지만, 감상 공간의 환경에 따라서 그 품질의 차이를 크게 보여준다. 장비 스스로 공간과의 관계에서 품질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품질을 장비에만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자칫 낭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일정 수준의 장비에서는 공간이 소리품질을 높이는데 도와줄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몇 배의 이익일 수 있는 것이다.
감상공간의 주위환경(옆방, 옆집, 위 아래세대)과의 소음 문제의 마찰을 피해야 한다. 이 문제는 이미 너무 상식적인 문제가 되어버렸다. 예전같지 않아서 소리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을 심층 깊게 다루어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