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도 음향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특히 별도의 강당시설 없어서 체육관에서 다목적 행사를 하는 학교에선 더욱 그렇다. 또한 강당보다 훨씬 단골로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체육관의 음향적 특징은, 잔향이 길고 에코같은 음향장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체육관의 바닥이 마루로 마감되어 있고 좌석이 없는 것이 기본이다.
천정이 높기 때문에 체적이 늘어나고 공간의 잔향 값이 상승한다. 또한 모든 면들이 소리를 반사하는 구조나 재질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많은 잔향으로부터 비롯된 내부소음으로 인해서 매우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런 소음환경은 공간내부에서 대화하는 것에 충분히 문제가 있고, 사운드시스템 활용 시 음성전달에 특히 문제가 있다. 잔향이 2초가 넘으면 항상 위에서 설명한 음향적 장해의 문제가 따른다.
가급적 2초가 넘지 않게 해야 하며, 단지 체육시설목적 이외도 강당처럼 다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1.5초까지도 잔향을 줄여주어야 한다.
체육관 공간내부의 조용하기 정도의 기준을 합리화 해야한다. 특히 공조시스템을 가동시에는 많은 소음을 가중시킴으로 소음을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
단지 체육관 목적으로 사용 시에는 NC35~45 정도의 소음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강당의 기능을 포함한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NC35~40정도의 소음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체육관의 기능특성상 흡음을 위한구조나 자재는 충격으로부터 회손 되지 않아야 한다.
체육관은 내부적으로 많은 양의 소리를 취급하는 곳이므로 주변에 교실이나 도서실 같은 시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음성 명료도를 해치는데 가장 주된 원인은 초기반사에서 비롯되는 “에코 현상”이다. 에코의 주파수 영역을 살펴보면 800Hz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다.
최고로 완벽하게 흡음을 한다고 가정해보면 800Hz의 파장의 길이가 42Cm정도 된다.
보통의 다공질 형태의 흡음재(Porous Absorber)는 파장의 길이의 사분의 일 정도의 두께면 흡음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충 10cm정도 되어야 완벽하게 에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10cm 두께의 흡음재를 사용 한다는 건 예산이나 여러 면에서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단위 면적당 효율을 높이는 흡음 방법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흡음재를 쓰려고 했던 면적의 20%정도의 면적으로 흡음을 하고 음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체육 목적 이외에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학교 체육관은 더욱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