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건축)음향(Room Acoustics)”과“전기음향(Electro Acoustic)”은 단지 오디오 장비와 그것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상호작용 관계가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 지배적이냐? 를 굳이 말한다면 아마도 “공간(건축)음향”이 상위가 아닌가 싶다.
공간에서의 소리는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해석된다. 순수한 음성이나 악기 소리나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서 증폭된 소리나 모두가 공간 안에서 같은 원리로 소리 현상에 지배되기 때문이다. 즉 ‘물리의 법칙(Low of Physics)’에 순응한다는 것이다. 법칙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시공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위에서 여러 가지 음향장해현상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운드 시스템은 이런 음향장해를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음향적인 문제를 비싼 고급 장비를 사서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바보가 될 것이다. 특히 건축 공간에서 영구적으로 고정 설치하여 쓰여지는 사운드 시스템은 더욱 더 그렇다.
프로 오디오 장비는 값과 명성에 따라서 특성이나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건축 음향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간혹 그런 능력(?)을 보여주는 행위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머지않아 술책(Trick)이었음이 쉽게 밝혀진다. 하지만 공간내부에서 어떤 부정적인 음향현상을 잘 예견하고 대비하는 사운드 시스템의 디자인 능력과 설치능력 운영능력은 또 다른 차원의 기술과 가치와 효과로 인정된다. 여기서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공간(건축) 음향적 특성”은 사운드 시스템의 성능 발휘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건축 음향의 개념은 중세 때도 분명한 이슈였다. 하지만 19세기에 이르러서 좀 더 학문적인 체계를 갖게 되고 드디어 20세기에는 학문적인 토대를 근거로 건축음향 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변화는 20세기 중반부터 전기음향의 급속한 발전과 적용이다. .점점 더 사운드 시스템의 의존도가 높아지며. 이 시점에서 건축공간의 음향설계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다양한 많은 공간들을 음향적으로 합리화하는 데는 기능별 특성 외에도 사운드 시스템의 의존도에 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훌륭한 “공간(건축)음향 설계”는 이런 것들에 대한 조화마저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