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학습효율이 큰 이런 음향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방법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두 가지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 첫 번째로는 학교가 새로 만들어 지는 경우나 혹은 연장 신축 되는 경우이다.
1. 실내 잔향을 0.4~0.7초로 권고 한다.
2. 실내 소음은 35dB(NC25~NC30)가 넘지 않게 한다.
3. 창문이나 출입문의 방음 정도가 STC 45가 되게 한다.
4. 음성명료도가 0.5 RT 와 S/N비 10에서 90% 유지해야 한다.
5. 냉 난방기 소음은 반드시 소음 기준치를 넘어서는 안 된다.
위에서 설명한 조건들을 교무 행정당국에서 참고해야 할 것이고 이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독일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국가표준 기준을 이미 정해놓고 기준의 근거로 삼고 있다. 이 기준들은 청각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까지도 포함한다. 커다란 건축비가 추가로 요구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다만 인식이 중요하고 환경을 누리는 우리의 자녀, 후배들에겐 너무나도 중요한 일들이다.
위에서 권고한 것은 미국의 음향학회(ASA)의 권고안으로 매우 유용하며 우리가 취하는데 아무 무리도 이질감도 없을 것이다. 학계의 교실음향연구 자료도 있고 일찍이 형성된 독립 연구 자료들도 무성하다. 얼마든지 설계와 자문의 용역을 의뢰할 수 있고 이것을 학교건축 설계에 반영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기존 학교의 교실들이다. 있는 그대로의 환경에서 개선하고 좀 더 나은 환경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소음은 소음 원으로부터, 전달 경로로부터, 인지하는 곳으로부터 적절한 격리를 할 수 있겠는데, 이들 중에서도 소음 원으로부터 소리를 격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인접 도로로부터 방음벽을 쌓아주는 것 또는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는 것 등은 소음 원으로부터 소리를 격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교실 수업 중에 운동장 수업도 동시에 있을 수 있고 담장내의 자동차 같은 기계소음이 얼마 듣지 있을 수 있으므로, 교실의 창호에 차음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창호는 문틀과 유리로 이루어지는데 문틀은 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서 플라스틱 문틀이 차음 능력을 더 발휘한다.
유리는 보편적으로 판유리와 복층 유리가 있는데 유리와 유리 사이의 공간을 비교적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복층 유리가 차음 성능이 좋다. 하지만 가장 안전하고 차음 능력이 좋은 유리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필름을 넣어서 접합한 접합유리가 있다.
함께 고려해야 할 두 번째는, 교실 출입문이다.
출입문은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최소한의 투시 창을 포함하고 소리를 격리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창호를 포함해서 출입문은 적어도 STC 40정도의 방음 능력을 갖게 해야 한다. STC40 은 신경 써서 듣지 않으면 복도나 교실 밖의 대화가 잘 감지되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
세 번째 고려해야 할 것은 교실 바닥으로, 위층에서 어떤 형태의 바닥 충격으로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위 층간 소음이라는 고체 소음이 있고, 책 걸상을 끌거나 하는 교실 내부의 소음이 있다.
간단하게는 책 걸상의 바닥과 닿는 다리 부분을 적절하게 충격 방지 보호대를 설치해주는 것과 얇은 카펫을 깔아주는 방법이다.
다음은 교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음향현상을 개선하고 강의자의 음성을 반사를 유도함으로 더욱 에너지를 갖게 하고 잘 전달되도록 음향설계를 부여하는 것이다.
위에서 일찍이 설명한 룸의 공명현상(RoomResonance)을 없애는 것인데, 이는 교실 음향을 개선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다.
교사를 중심으로 마주보는 교실의 뒷벽은 부딪친 소리가 흑판 쪽으로 다시 되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면 교실 뒷면은 확실히 흡음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은 교사를 중심으로 좌 우 측벽 부분이다. 벽면 전체가 아니라 앞에서 약 2미터 정도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좌우, 전후 간의 소리 반복 현상을 막아 주는 것이다. 천장의 경우는 주로 가장자리 1미터 정도를 전체적으로 흡음 영역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흑판 위의 천정을 딱딱한 석고보드 천정 형식으로 15도 정도의 기울기를 주는 것은 음성 에너지의 전달의 효율을 크게 향상 시킬 것이다.
그 밖에도 교실 내부에 설치하는 냉 난방기, 프로젝터, 컴퓨터 등에서 발생하는 자체 소음을 줄여주는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교육음향 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법적인 근거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방법이 있는데 아쉽게도 현재로선 현실을 크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대학교, 사설학원, 기타 교육관련 강의실. 무수히 많은 형태의 교육 공간들이다.
일선 학교 행정에 관련된 사람, 교사, 학부모, 학원 관계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특히 학부모들은 좋은 교육음향환경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기술적인 설계나 자문의 여지는 항상 열려 있다. 교육음향 환경에 실천적 자세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